[김은주 칼럼] 리더가 되면 처음 알게 되는 것들

③좋은 리더는 결국 무엇을 남기는가

성과는 숫자로 남고, 리더는 사람으로 남는다


리더가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결과로 보여주세요.” 

그래서 많은 리더들은 자연스럽게 믿는다. 
성과를 내는 것이 좋은 리더의 역할이라고. 

그래서 더 빠르게 결정하고, 

더 정확하게 지시하고, 

더 효율적으로 팀을 이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된다. 
성과는 계속 나오는데 팀은 점점 조용해진다. 

회의는 빨라졌고, 

논쟁은 사라졌고, 

문제도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닫는다. 
문제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말하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을. 

성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한 팀이 있었다. 
항상 목표를 달성했고 속도도 빨랐다. 회의는 효율적이었다. 
리더가 방향을 제시하면 

팀원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빠르게 실행에 들어갔다. 
겉으로 보면 이상적인 조직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회의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다른 의견이 줄어들고, 

누군가 입을 열려다 멈추는 순간들이 늘어났다. 
 

 

출처: AI횔용 이미지 [김은주 칼럼] 리더가 되면 처음 알게 되는 것들 3화

 

그리고 어느 날, 

핵심 인재 한 명이 회사를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는 생각하지 않아도 일은 잘 됩니다.” 
그 말은 칭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가장 조용한 경고였다. 
그 조직은 일을 잘하는 팀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도록 잘 훈련된 팀이 되어가고 있었다. 

 조직이 유지되는 힘은 성과가 아니라 상호작용의 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심리적 안전감이 있다.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조직에서는 

다른 의견이 나오고 

질문이 이어지고 

피드백이 자연스럽다. 

반대로 심리적 안전감이 없는 조직에서는 

침묵이 늘어나고 

눈치가 빨라지고 

정답만 말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성과는 리더가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생각과 태도는 

끌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꺼내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리더는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을 꺼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환경은 

리더의 말이 아니라 

리더의 ‘반응’으로 만들어진다. 

여러분의 팀은 어떤 팀인가. 
일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생각은 느려지고 있는가. 
회의에서 말하는 사람은 몇 명으로 정해져 있는가. 
누군가 다른 의견을 말했을 때 

그 순간 공기가 달라지는가, 아니면 대화가 이어지는가. 

그리고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여러분이 그 자리를 떠났을 때 

팀은 더 자유롭게 말하게 될까, 

아니면 그제서야 조용했던 이유를 알게 될까. 

 좋은 리더는 성과를 남기고, 

뛰어난 리더는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남긴다. 

현장에서 리더십 교육을 하다 보면 

리더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성과는 나오는데, 뭔가 불안합니다.” 
그 불안은 틀리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이 말하지 않는 조직은 

문제가 없는 조직이 아니라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많은 조직이 

심리적 안전감과 피드백 문화에 주목한다. 

결국 조직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회의에서의 한 번의 반응,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듣는 태도, 
그리고 “그 생각은 왜 나왔을까”를 묻는 질문이다. 

리더는 떠난 뒤에 평가 받는다.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 잘 말하고 있다면, 

그 리더는 좋은 리더였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더 조용해졌다면,

그 조직은 성과는 남았을지 몰라도 

사람은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과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조직을 남길 것인가. 

그 선택이 결국 리더십의 끝을 결정한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성과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조직을 남길 것인가. 

그 선택이 결국 리더십의 끝을 결정한다. 
그리고 아마 여기까지 읽은 리더라면 한 가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할까?” 

결국 모든 것은 여기로 돌아온다. 
리더의 말 한마디, 

그중에서도 특히 ‘질문’ 하나. 

누군가는 질문으로 

사람을 멈추게 만들고, 

누군가는 질문으로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같은 질문인데도 

어떤 조직은 조용해지고, 어떤 조직은 살아난다. 
그 차이는 질문의 내용이 아니라 

질문하는 방식에 있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로는 

리더십에서 가장 과소 평가되어 있지만 가장 강력한 도구 하나, 
“좋은 리더는 어떻게 질문하는가” 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아마 다음 글을 읽고 나면 

회의에서 질문 하나 던지기 전에 

잠깐 멈추게 될지도 모른다. 
“이 질문… 사람을 말하게 할까, 아니면 더 조용하게 만들까.”

[필자 소개]

심길에듀센터 김은주 대표

 

저자는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리더십 교육 전문가이자 조직 문화 강사이다.

다양한 기업과 공공 기관에서

리더십, 소통, 피드백, 심리적 안전감 기반 조직 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리더의 고독, 조직 내 침묵, 심리적 안전감과 같은 

현실적인 조직 문제를 다루는 강의로 많은 리더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장의 실제 사례와 조직 심리학을 연결한 강의로 

‘조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강의와 칼럼을 통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작성 2026.04.19 16:43 수정 2026.04.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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